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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쿤 유채산수화 초대전

2015-09-10 ~ 2015-09-20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 457 수운회관 1층, 2층

한·중수교 23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미래의 피카소’로 불리는 <자오쿤의 유채산수화 초대전>을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양화의 재료와 동양화의 수묵 산수화 정신을 결합, 독특한 '산수유화(山水油畵)'라는 화풍으로 중국 미술계에 한 획을 그은 34세의 젊은 천재화가 자오쿤의 산수화 60여 점과 인물초상화 40여 점이 선보인다. 자연을 장쾌하고 웅장하게 펼쳐놓은 그의 산수화는 자연에 대한 숭고한 이상과 격정적인 사랑의 감정들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초상화는 뛰어난 사실적 묘사를 보여준다.

현재 시안미술학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인 자오쿤은 약관 스무 살에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에서 초대전을 가졌으며, 그의 작품은 중국의 지도자들은 물론, 각국 국립미술관에서도 앞다투어 소장하고 있다. 초대전을 계기로 자오쿤의 작품세계는 물론 현재 중국 풍경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중 예술가들의 문화교류를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작가 자오쿤 약력
- 1982 중국 하남성 낙양시 출생
- 1995 중국 전국학생미술경연 우수상
- 1999 중국 청소년서화영재그룹전 특등상
- 2002 첫 개인전 (북경)
- 2005 서안(西安)미술학원 졸업
- 2005 자서(子瑞)창신유화공작실 설립
- 2009 신파산수유화정품전 (북경 798, 중국) 
- 2009 전제(專題) 초대전 (미국)
- 2012 2년간 《창산입몽蒼山入夢》,《무자천서无字天書》등 작품 창작
- 2012 중국미술관(中國美術館)에서 전시회 개최
- 2012 순회전 (미국, 캐나다)
- 2012 제12회 국내외중국서화정품전 금상
- 2014 중국 대형공익구빈(扶貧)서화예술품모금활동 참여
- 2014 서화교류전 (싱가폴, 영국)

▣자오쿤 작품의 의미 <미술평론가 윤범모>

“중국화가 자오쿤과 유화 물감의 산수화”

 산수화는 동북아시아 사람의 자연관(自然觀)을 시각적으로 집약한 특수 장르이다. 자연을 소재로 하면서 서양은 풍경화라고 부르는 반면, 중국은 산수화라고 부른다.

 풍경화가 자연의 충실한 재현에 목표를 두었다면, 산수화는 귀의해야할 이상향을 그린 것이다.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유토피아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마찬가지 논리로 이상향이 이 땅에 존재하고 있다면, 이미 그것은 이미 이상향이 아니다. 이상향은 관념 속에서만 존재한다. 그래야 이상향이다.

인간은 왜 그렇게 낙원이니, 극락이니, 천국이니, 하는 그런 ‘먼 나라’를 그리워할까. 핵심은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땅에 그것이 없기 때문이다. 없기 때문에 더욱 그리워지는 것, 그것이 바로 이상향이다. 산수화 가치의 퇴색되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은 논리와 맞닿아 있다. 이는 중국인의 세계관과 연결된다.

 자연, 아니, 모든 존재는 움직이지 않는 것과 움직이는 것으로 양분할 수 있다. 움직이지 않는 것의 상징으로 산을, 그리고 움직이는 것ㄴ의 상징으로 물을 선택했다. 그래서 산수(山水)라는 존재와 개념이 중요하다. 이런 개념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산수화이다. 특히 농경사회에서의 산수 그리고 산수화는 존재가치가 드높았다.

시대는 바뀌었다. 현대미술의 특징은 재료와 표현 방법의 다양성에 있다. 이 부분은 거의 무제한에 가깝다. 한마디로 과거 수묵 산수화의 시대와 비교했을 때, 이 부분은 특히 비교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이다. 만약 이런 시도는 어떨까. 서양 풍경화의 재료와 수묵 산수화 정신의 결합, 현대 미술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아니, 그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권장하고 있다. 그래서 수묵산수화라는 용어 대신 유채(油彩) 산수화라는 존재도 부각될 수 있다.

풍경화를 그리듯 유화 물감으로 중국식 산수화를 그리는 것, 멋 있는 시도이다. 중국의 신예화가 자오쿤, 그는 이런 실험으로 벌써 일가를 이루었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이지만, 중국 안에서는 나름대로 입지를 굳힌 화가로 알려졌다. 자오쿤은 하남성 낙양 출생이다. 진일비(陳逸飛) 문하에서 화가의 토대를 구축했다. 현재 서안(西安)미술학교 객원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역사적 도시의 출생이어서 그런지 그는 역사성을 바탕에 깔고, 새로운 세계를 찾아 나서고 있다.

자오쿤의 <부춘산거도(富春山居圖)>는 길이 6.6m에 이르는 대작이다. 우뚝 솟은 산봉우리들 몇 개, 그리고 중턱부근 아래를 덮어버린 안개 같은 강물, 아니 강물 같은 안개라고해도 산수의 의의는 손색이 없다. 자연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장쾌하게 펼쳐놓은 현대판 이상향이다. 다만 이 작품을 통해 작가의 대륙기질과 같은 장쾌함을 확인하게 한다.

 비슷한 관점으로 <산수청음>, <수천일색>, <무자 천서> 등, 자오쿤의 세계에서 사실적인 묘사력과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황하>는 화면을 가득 채운 황하의 흙탕물이 용솟음치듯 낙하되어 흐르는 광경을 조형화한 작품이다. 거대한 물보라와 거품의 소용돌이, 이를 가깝게 접근하여 사실적으로 묘사한 필력, 그리고 기운생동을 몰아넣은 감각, 이 작품의 위력을 전달시켜 준다. 풍경화의 새로운 시도로서 개성을 이룬 작품이지 않은가 한다. 자오쿤의 유채 산수화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자오쿤은 풍경화 이외 인물화에서도 뛰어난 솜씨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사실적 묘사의 초상화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의 <시진핑> 초상화도 그렇지만,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악수>는 양국 정상이 국기 앞에서 악수하고 있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한중관계의 우호를 상징하는 도상과 같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한중관계의 속도감 있는 우호 관계는 새로운 세계질서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화외교의 바탕에서 이번 자오쿤의 서울 전시는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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